월요일 아침부터 내가 재난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
- 이야기
- 2010. 1. 5. 19:41
2010년 01월 04일
AM 06:30 평소와 다름없이 눈을 뜨고 회사갈 준비를 시작.
AM 07:10 버스를 타려고 집을 나서다.
AM 07:11 엄청나게 쌓인 눈을 보고도 '별일 아니겠지' 하면서 버스를 기다림. (보통 재난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)
AM 07:30 버스는 오지 않았다.
AM 07:40 버스는 오지 않았다.
AM 07:50 버스는 오지 않았다.
AM 08:00 버스는 오지 않았다.
AM 08:10 드디어 63번 버스가 도착을 하였다. (보통 배차시간은 10분)
AM 08:30 아직 시흥이다. (보통 버스를 타면 30분걸림)
AM 09:00 아직 시흥이다.
AM 09:30 아직도 버스안이다. 이제 조금씩 숨이 막혀온다.
AM 10:00 아직도 나는 시흥에 있다. 설마 꿈은 아니겠지?
AM 10:30 버스는 끝내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모두 하차.
AM 10:50 다른 버스를 탐.
AM 11:30 서울 도착.
PM 12:03 회사 도착.
PM 12:05 점심시간 시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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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후 끝내 집에 가지 못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