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LKV? HLSQ? 라디오에서 나오는 용어의 뜻

라디오를 즐겨 들으신 분이라면 라디오 방송 중 나오는 HLKV 또는 HLSQ 라는 용어를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.

도대체 이게 뭐길래, 매번 라디오에서는 언급을 하는 것일까요?

라디오 중간에 HLXX라고 부르는 것은 '콜사인(Call Sign)'이라고 합니다. 각 방송국을 식별하기 위한 신호로써 중복되지 않는 고유부호인데요. 이 호출부호를 매시간 시각을 고지할 때마다 부르는 것은 이 콜사인이 전파를 이용한 무선방송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.

콜사인은 방송의 시작과 끝 또는 방송 중간에 명시하도록 의무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어떤 방송인지를 계속 알려줘야 합니다. 콜사인이 하는 역할은 지역 간 경계가 겹치는 지접에서 똑같은 내용의 방송 채널이 여러개 수신이 될 때가 있는데, 이때 이 채널이 어느 지역의 방송인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.

국내에 있는 주요 방송사들의 콜사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
• KBS 제1FM : HLKA

• KBS 제2FM : HLKC

• SBS : HLSQ

• MBC : HLKV

• EBS : HLQL

• TBS 교통방송 : HLST

• CBS 기독교방송 : HLKY

만약에 "지금 O시을 알려드립니다. HLSQ"라는 멘트가 나왔다면, 현재 듣고 있는 라디오는 SBS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
또 위에 있는 국내 주요 방송국의 콜사인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.

바로 앞 두자리가 모두 HL로 시작한다는 점 입니다. 이 방송용 호출부호는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규정에 따라 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HL을 할당받아 사용하고 있어서 국내 방송국의 콜사인이 모두 HL로 시작됩니다.

꼭 알아야 할 필요도 외우고 있어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몇몇 방송사의 콜사인을 알고 있다면 방송에서 나오는 콜사인 만으로도 해당 방송국을 알아 맞출 수 있을 것 같네요.